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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

영향력 게임의 대표작 보드게임 엘그란데

by 하비스쿨 2024. 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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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 장르 중 하나인 영향력 게임은 특정 영역에 자신의 영향력을 높이는 것으로 점수를 획득할 수 있는 방식을 지칭합니다. 워게임 장르에서 자주 사용되고, 최근의 보드게임에서는 메인 시스템이라기 보다는 보조 시스템 정도로 활용이 많이 됩니다. 메인 매커니즘으로 삼기에는 올드한 느낌이 들지만, 보조 요소로 작용할 때에는 게임을 맛깔나게 만들어주는 힘이 있는 시스템입니다.

 

이 영향력 장르에서 엘 그란데가 가지는 위치는 독보적입니다. 출시된 지 한참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보드게임 랭킹 상위에 올라 있을 뿐 아니라 여전히 5인 플레이 게임에서는 적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영향력 게임 그 자체여서 엘그란데를 해보지 않고 영향력 게임을 논할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엘그란데(1995, El Grande)

게임인원 : 2~5인

최적인원 : 5인

게임시간 : 50분

난이도 : 3.03


 

엘그란데 게임방법

엘그란데는 기본적으로 9라운드로 이루어지며 거대한 스페인 지도가 보드판으로 주어집니다. 15세기 에스파냐 왕국의 9개 지방이 지도에 표기되어 있습니다. 플레이어들은 그 중에서 한 지방씩을 랜덤으로 영지로 받습니다. 자기 영토에는 초기 시작 시 자신의 기사(카바예로)를 2개 놓고 시작합니다.

15세기 스페인 지도

 

게임의 목표는 최대한 많은 영지에 많은 기사(카바예로)를 파견하여 점유율(영향력)을 높이는 것입니다. 그러면 9번의 라운드 중 3,6,9라운드가 종료할 때 점수계산을 합니다. 각 지방에서 1,2,3등의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영주는 해당하는 점수를 받게 됩니다. 9라운드 종료 후 점수계산을 끝으로 게임이 종료되고, 높은 점수를 가지고 있는 플레이어가 승리합니다. 

 

중요한 플레이 포인트는 턴오더 싸움입니다. 돌아가면서 권력 카드를 제출하는데 권력 카드는 1부터 13까지 있습니다. 숫자가 적은 카드를 낼 수록 턴 순서가 늦어지지만 재야의 기사를 등용해서 자신의 가신으로 둘 수 있습니다. 권력 카드를 통해 매 라운드 플레이 순서가 정해지고 순서대로 카드를 선택해서 플레이합니다. 각 카드는 1부터 5까지의 기사를 놓을 수 있는 기능이 있는데, 추가적으로 특수 능력이 주어집니다. 이것을 활용하여 각 영지에 영향력을 높여야 합니다.

 

행동카드

 

하지만 절대적인 규칙이 하나 있는데 바로 왕이 있는 지역과 인접한 영역에만 기사를 놓을 수 있으며, 왕이 있는 지역에는 절대 기사를 추가하거나 뺄 수 없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왕의 위치를 바꾸어 놓는 것으로 변화무쌍한 전략이 펼쳐집니다.

 

5인 플레이에서 절대적인 재미

엘그란데는 5인 플레이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매 턴 수행하는 행동카드도 5장으로 되어 있고, 영향력 장르의 특성상 인원이 많을 수록 치고 받는 재미가 있습니다. 그래서 5인이 플레이하게 될 때는 이 이상가는 재미를 보여주는 게임이 없다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훌륭한 재미를 줍니다. 그나마 할 만 한 인원은 4인 정도까지이며 3인 이하 플레이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3인플이 아예 재미를 못 느낄 정도는 아니지만, 3인플이 좋은 게임이 워낙 많기 때문에 엘그란데는 최소 4인 이상을 추천합니다. 

 

엘그란데의 게임 방식은 정말 단순합니다. 룰을 이해하기는 게임 난이도 3.03에 비해 어렵지 않습니다. 하지만 행동 카드의 기능도 다양하고 턴 오더 싸움과 행동 카드 선택을 통한 점수 얻기 전략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이 흐름을 이해하기까지는 초심자는 다소 시간이 걸립니다. 하지만 아주 복잡하지는 않기 때문에 3점대 난이도 게임 중에서는 초심자와도 어렵지 않게 즐길 수 있습니다. 

 

많은 확장을 묶은 빅박스와 새로 나올 버전

인기에 힘 입어 엘그란데는 많은 확장이 출시되었습니다. 하지만 기본판 만으로도 완전하다 싶을 정도로 완성도가 높기 때문에 확장에 대한 존재감이 적은 게임이기도 한데요. 그럼에도 빅박스 버전으로 출시되어 모든 확장을 한 박스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 박스가 커도 너무 크다는 점입니다. 카르카손 빅박스도 그랬는데 너무 내용물에 비해 엘그란데 빅박스는 크기가 크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덕분에 휴대하기도 힘들죠.

 

새롭게 출시 된 뉴버전. 너무 비교 되잖아;; 이쪽이 훨씬 깔끔하고 멋지다. 아마 박스 크기도 훨씬 작아질 것.

 

작년 쯤에 코리아보드게임즈 파주슈필을 통해서 남은 재고까지 다 털어내는데 성공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그 이유가 있는데, 새로운 버전의 엘그란데가 출시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사실 뒷통수가 얼얼하기도 합니다. 안 그래도 작화도 올드하고(잘 어울린다고 생각은 하지만..) 휴대성은 거의 제로에 가까운데 새로운 버전은 확실히 이 부분에서 업그레이드 되기 때문입니다. 

 

아직 엘그란데를 구매 안 했거나 못 했다면 새로 나올 버전을 기다리는 것도 추천할 만 합니다. 다만 한글판을 다시 출시할지는 알 수 없다는 게 문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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