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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

고전 명작 푸에르토리코 보드게임 한번은 해봐야할 게임

by 하비스쿨 2024.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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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2002년, 월드컵 열기 뿐 아니라 또 다른 열기가 보드게임계에 불었는데요. 보드게임 카페 열풍이 불기 시작할 때였습니다. 보드게임 저변이 넓지 않은 우리나라에서 처음 보드게임을 접하면 보통 블록을 높이 쌓는 젠가나 할리갈리, 좀 더 머리쓰는 걸 좋아한다고 치면 루미큐브 정도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해외는 보드게임 저변이 넓고, 이미 전략 보드게임이 대중화 되어 있었습니다. 그런 시장에서 혜성처럼 등장하여 추후 약 5년 가량 보드게임 랭킹 1위를 차지한 게임이 바로 푸에르토 리코입니다. 그리고 그런 게임이 국내까지도 흘러 흘러 왔습니다.

 

구판(좌)과 올해 출시 된 신판(우)


푸에르토리코(Puerto Rico)

게임인원 : 2~5인

게임시간 : 1시간 내외

난이도 :  2.97(긱 랭킹 기준)

신판이름 : 푸에르토 리코 1987


 

20년이 지나도 회자되는 게임

푸에르토 리코는 20년이 넘은 게임이기 때문에 분명 현재 출시되는 게임에 비해 세련됨은 다소 부족합니다. 신판이 새롭게 출시되었지만 게임의 변경점은 없이 테마와 그래픽만 변경한 정도이기 때문에 차이는 없죠. 그럼에도 보드게임 푸에르토리코의 게임성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푸에르토리코 구판의 개인 게임판 모습

 

인원수에 상관없이 비교적 고른 재미를 주는 것과 비교적 단순한 룰 속에 숨어 있는 깊은 전략성은 요즘 나오는 웬만한 게임들도 따라갈 수 없는 영역입니다. 무엇보다 푸에르토 리코 보드게임이 자랑할 수 있는 부분은 밸런스입니다. AI 시험에서 선 순서 등과 상관없이 다양한 인원 플레이에서 거의 고르게 승률이 나올 정도로 밸런스가 완벽에 가까운 게임입니다. 이런 정도의 퀄리티를 낼 수 있는 게임이 많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여전히 긱 랭킹에서도 수위권에 올라있습니다.

 

푸에르토리코 게임 방법

푸에르토리코는 유로게임이기 때문에 한두 마디의 말로 규칙을 다 표현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워낙 푸에르토리코의 게임 시스템이 독보적이었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서는 언급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은 많은 게임이 푸에르토리코의 시스템을 차용하고 있는데요. 그것은 바로 해당 순서의 플레이어가 선택한 역할을 다른 플레이어들이 동일하게 수행한다는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역할군이 존재합니다. 광부, 시장, 선장, 상인, 농부, 건축가 등이 그것입니다. 한 라운드에는 플레이어들이 돌아가면서 역할을 선택하게 되는데, 선택한 역할을 선택자만 하는 것이 아니라 돌아가면서 모든 플레이어가 하게 됩니다. 다만 선택한 플레이어는 그에 따른 추가 혜택이 있고, 먼저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이 다를 뿐입니다. 이에 따라 서순이 무척이나 중요하게 됩니다. 이번 라운드에 선택이 안 되는 직업도 있고, 자신이 선택했을 때 상대가 이득을 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치열하게 상대를 견제하기 위해 머리를 굴려야 하는 게임이 푸에르토리코입니다. 

 

한 수 한 수가 매우 중요한 게임

 

또한 최초에는 2인 룰이 없었는데 유저가 개발해 내면서 정식 편입이 되기도 했습니다. 비교적 드문 케이스이죠. 하지만 그 2인플 룰이 절묘해서 개인적으로는 다인플 보다 2인플 푸에르토리코를 가장 재밌게 합니다. 

 

아쉬운 점이라면 특정 건물 몇 개는 거의 사용을 안 한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면 대형창고, 대학 등이 그것입니다. 이런 건물들을 사용하는 전략도 누군가는 열심히 만들어서 도전하는 듯한데, 효율적인 면에서 확연히 몇몇 건물은 그 쓰임세가 부족합니다. 다소 아쉬운 건물들의 밸런스 수정이 추가적으로 이루어졌으면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신판에서도 크게 이루어지지 않은 것을 보면 이에 대해서는 더 이상 변경은 없을 거라 생각됩니다. 

 

시비가 붙었던 식민지 테마

푸에르토리코 구판의 경우 테마는 식민지에 파견 된 에스파냐 제국의 총독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었습니다. 식품을 재배하고 본국으로 물자를 넘겨야 승점을 얻을 수 있는 테마는 2000년대 초반부터 꾸준히 논란이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식민지 테마 조차도 당시의 시대상이 반영된 것이기에 크게 거리끼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런 것에 거부감이 있는 플레이어가 분명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조정도 가능하다면 변경할 수 있겠죠. 그래서 최근에 재출시 된 푸에르토 리코는 1897년으로 시대배경을 옮겨서 도시를 개발하고 발전시키는 정도로 테마를 수정했습니다. 

 


 

오랜 역사, 높은 게임성 등으로 명성을 얻은 게임인 만큼 보드게임에 관심을 갖고 있다면 한번 쯤은 꼭 해볼만 한 게임임에는 분명합니다. 물론 취향은 안 맞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스타크래프트 같이 자신만의 전략과 빌드를 통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것을 좋아하는 성향의 게이머라면 푸에르토 리코도 분명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나 이제 신판까지 나왔기 때문에 게임을 구하는 것도 어렵지 않다는 것도 좋은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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