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게임에서 주된 요소는 플레이어 간의 경쟁입니다. 하지만 협력게임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우며 플레이어 간의 경쟁이 아닌 상호 협력 하에 공통의 목표를 달성하는 게임이 유행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시초가 된 작품이 바로 팬데믹입니다. 팬데믹은 플레이어마다 특징적인 캐릭터를 선택해서 전세계를 다니며 4가지 종류의 감염병의 전파를 저지하면서 치료할 수 있는 백신을 개발하는 것이 내용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사건 때문에 출시한 게임으로 오인하기 쉽지만 보드게임 팬데믹은 그 보다 훨씬 이전인 2008년에 출시했습니다. 감염병인 사스(SARS) 사태로 인해서 영감을 받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의 코로나 사태를 겪었기 때문에 보다 테마에 몰입할 수 있는 게임이 되었습니다.
보드게임 팬데믹에 대해서 소개해드립니다.
팬데믹(Pandemic)
게임인원 : 2~4인
게임시간 : 50분 내외
난이도 : 2.40(긱 랭킹 기준)
장르 : 협력
협력 게임의 진수
최근에는 스페이스크루를 필두로 한 트릭테이킹 협력 게임 등 다양한 종류의 협력 게임이 나오고 있지만 팬데믹이 출시한2000년대 후반에는 꽤 생소한 게임이었습니다. 그런 시장에서 팬데믹은 혜성같이 등장해서 협력형 게임의 기준을 세우게 되었습니다.
본판의 경우 네 종류의 감염병에 대응하는 4가지 백신을 개발하면 승리하는 간단한 방식이지만, 공개되는 지역 카드에 따라 빠르게 퍼져나가는 바이러스를 추적하여 아슬아슬하게 치료를 해내면 스릴과 쾌감을 동시에 느끼게 해줍니다. 또한 서로 협력해서 어려운 상황을 타계할 때의 짜릿함은 이루말할 수 없습니다.
팬데믹 본판의 성공으로 이후 무수한 확장판과 변형 게임이 출시되었으며 그 인기는 현재진행형입니다. 특히나 레거시 장르로 출시한 팬데믹 레거시는 시즌1, 시즌2, 시즌0에 이르기까지 큰 성공을 거두었고, 특히나 시즌1의 경우에는 매우 긴 시간 동안 긱랭킹 1위를 했을 정도입니다.
팬데믹 게임 방법
플레이어는 특수 능력이 다른 캐릭터를 선택합니다. 자신의 차례가 되면 4번의 행동기회가 주어지는데 자신의 말을 이동하거나 치료하거나 연구소를 만들거나 카드를 다른 플레이어와 교환하거나 치료제를 만드는 행위입니다. 이동에는 여러 방법이 있으며, 상황에 맞게 적합한 도시로 이동하여 질병을 해결해야 합니다.
게임의 승리조건이 4종류 백신을 개발하는 것인데, 패배조건은 2종류입니다. 한 도시에 3개를 초과하는 감염큐브가 놓이면 연쇄 감염이 일어나는데 이를 확산이라고 부릅니다. 일정 회수 이상 확산 감염이 일어나면 패배합니다. 다른 조건은 도시 및 이벤트 카드가 모두 떨어지면 패배하는 것입니다.
플레이어는 자신의 차례를 수행하면서 도시 카드 뭉치에서 카드를 뽑게 되는데 그 중 난이도에 따라 전염카드가 섞여 있습니다. 전염카드가 공개되면 플레이어들에게 어려움이 되는 이벤트가 발생하게 됩니다. 따라서 게임은 쉬운 난이도라 할 지라도 매우 촉박하게 흘러가며, 매 번 최적의 수를 고려해야 하는 빡빡함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장이 강한 게이머가 있으면 알파 플레이어가 되어 게임 전체를 주도하려 들 수도 있는 문제도 잠재하고 있습니다.
평가
팬데믹을 해보면 협력게임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룰 자체의 난이도도 높지 않기 때문에 비교적 초심자에게도 권할만 한 게임이라는 생각입니다. 할루젠 다음 난이도로 스플렌더가 있다면, 협력게임에서는 팬데믹을 권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게임에서 승리하는 것 자체는 쉬움 난이도 조차도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 게임이 쫄깃하게 진행됩니다. 이는 장점도 단점도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플레이어들과 협력해서 미션을 완수하는 짜릿함을 느끼고자 한다면 팬데믹 보다 좋은 선택은 많지 않습니다.
추가적으로 팬데믹 본판이 맘에 들었다면 다양한 확장판이나 팬데믹 레거시에 도전해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