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게임은 다양한 장르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 RPG 장르에서 보드게임의 최고봉을 꼽으라면 많은 사람들이 언급할 작품이 바로 메이지나이트입니다. 체코의 천재 보드게임 작가 블라다 크바틸이 만들어 2011년 발표한 게임으로, 이제는 무려 10년이 훨씬 지난 게임이지만 메이지나이트의 독창성과 매력은 아직 대체할 수 있는 게임이 없습니다.
놀라운 게임성과 반대로 고개를 젓게 만드는 많은 양의 잔룰은 초보자 뿐 아니라 게이머들 조차 이 게임에 접근하는 것을 어렵게 만들곤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게임이 가진 매력은 그러한 어려움을 넘어서게 만듭니다.
메이지나이트(Mage Knight)
게임인원 : 1~4인
게임시간 : 90~240분
게임연령 : 14세 이상
게임난이도 : 4.66(긱 웨이트 기준)
게임장르 : 롤플레잉, 덱빌딩
메이지나이트 게임 방법
플레이어는 한 명의 마법기사가 되어 메이지 나이트 세계를 탐험하고 정복해야 합니다. 메이지나이트 확장이 포함 된 얼티밋 에디션에서는 총 7명의 캐릭터가 있고 그 중 하나를 선택하여 플레이합니다. 초기에는 기본카드 16장을 가지고 시작하여 손에 5장의 카드를 듭니다. 레벨업을 하면서 추가로 캐릭터 고유 스킬을 익힐 수 있습니다.
각 카드는 이동, 공격, 방어, 원거리공격, 영향력 등의 능력을 갖고 있으며 매 턴 원하는 만큼 카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캐릭터가 성장할 수록 손에 들 수 있는 카드 수가 많아지고 상급 능력을 가진 카드와 다양한 효과를 가진 마법 카드를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영향력을 이용하여 용병도 얻을 수 있습니다. 카드를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 영웅의 성장과 전투 결과가 천차만별이 되기 때문에 상당한 실력 게임이 되기도 합니다.
내가 할 수 있을까?
위의 설명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기본적으로 덱빌딩 방식으로 맵을 탐험하는 게임이며, 그런 만큼 코어 룰은 상당히 간단한 편입니다. 큰 틀은 이동해서 맵을 열고 등장하는 적들과 전투를 하여 경험치(명성)를 모아 성장해서 최종 목표인 도시를 정복하면 되는 것으로 심플합니다.
간과하기 쉬운 방대한 잔룰만 어느 정도 컨트롤 할 수 있으면 웨이트 4.66의 게임 치고는 게임 자체를 배우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그래서 룰을 잘 알고 있는 룰 마스터만 있다면 의외로 쉽고 재밌게 익힐 수 있기도 합니다. 특히나 영상 등으로 상세하게 룰을 설명해주는 사람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점점 더 장벽은 내려가고 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실물 보드게임을 바로 구매하는 것이 고민스럽다면 테이블탑시뮬레이터(TTS)에서 해볼 것을 추천합니다. TTS 게임 중에서 자동화가 상당히 잘 되어 있는 게임에 속하기 때문에 스팀에서 TTS를 구매해서 메이지나이트를 즐겨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실제로 유튜브 영상 등의 대부분이 TTS로 설명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오히려 더 쉽게 메이지나이트를 배울 수 있습니다.
대체할 수 없는 재미
메이지 나이트는 인게임에서 스토리가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유명한 PC 게임인 '히어로즈 마이트앤 매직'과 같이 매 게임 랜덤으로 맵이 생성되며 영웅의 능력을 활용하여 어떻게 효율적으로 맵 상에 있는 적과 성, 도시를 정복해내느냐가 관건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RPG의 탈을 쓴 퍼즐게임이라고 얘기하기도 합니다.
그 점 덕분에 오히려 다른 스토리 있는 RPG게임과 달리 거의 영구적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난이도 조절도 원하는대로 할 수 있기 때문에 리플레이성이 무궁무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1인플 자체가 워낙 재밌어서 보드게임 1인플의 최강자로 오랜 기간 군림하고 있기도 합니다. 자기 전에 메나 한판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입니다.
플레이하기 위한 장벽도 있지만 약간의 번거로움을 넘어서면 하나의 예술작품과도 같은 이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캐릭터의 성장과 더불어 비슷하게 강해지는 적들과 할 때마다 실력자라도 난관에 부딪힐 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절묘한 밸런스도 놀랍습니다. 이것을 보드게임으로 구현해냈다는 것에 경외감이 들 정도입니다.
그래서 바라기는 "크바틸.. 부디 한 번만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