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게임의 장점이자 아쉬움은 어떤 보드게임을 통해 경험한 게임의 즐거움을 다른 사람과 동일하게 경험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덕분에 보드게임은 정말 취향의 영역이 넓은 편이고, 또 그렇기 떄문에 다양한 게임을 필연적으로 구입할 수밖에 없는 핑계가 생기기도 합니다.
하지만 몇몇 게임은 취향과 남녀노소의 차이를 가볍게 초월하는 게임이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텔레스트레이션이 그러한 게임의 대표주자입니다. 일명 레크레이션 류 게임이라고 할 수 있는 게임으로 쉬운 룰, 숙련도와 무관하게 빵빵 터지는 재미가 훌륭한 게임입니다.
텔레스트레이션
게임인원 : 4~8인
게임시간 : 20분 내외
게임연령 : 8세 이상(텍스트 有)
난이도 : 매우 쉬움
장르 : 파티, 그리기
게임 구성품
텔레스트레이션은 어른 손바닥 크기 정도의 작은 스케치북과 카드 뭉치, 마카펜, 융, 모래시계, 주사위가 구성품의 전부입니다. 단촐한 구성으로 반드시 특정 인쇄물이 필요한 것도 아니어서 대체품으로 하기에도 용이한 게임입니다.
게임 방법
플레이어는 스케치북 하나씩 잡고 본인에게 할당 된 미션카드를 받습니다. 그리고 주사위을 던져 나온 눈에 맞는 단어를 카드에서 보고 그림을 그려 설명합니다. 그리고 다음 플레이어에게 전달. 전달받은 플레이어는 답을 다음 페이지에 적거나 써있는 답을 보고 그림을 그려 설명합니다. 이를 반복해서 자기 스케치북이 한바퀴 돌아 자신에게까지 돌아오면 라운드가 종료됩니다. 그리고 한장씩 스케치북을 넘겨가며 모두에게 적힌 답과 그림이 어떻게 변화를 거쳤는지를 확인합니다.
매우 간단한 룰이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간단한 게임이 주는 재미는 결코 작지 않습니다. 빵빵 터지기로 유명한 게임입니다. 아이 어른 가리지 않고 늘 비슷한 수준의 재미를 준다는 점에서 큰 점수를 줄 수 있고요. 오히려 다양한 인원이 모일 수록 더 즐거움이 커지는 게임이라 진정한 가족 게임의 최고봉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방식이 간단하기 때문에 준비물만 비슷하게 갖춰지면 얼마든지 제품 말고도 대체품으로 진행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미니 스케치북 만큼 효과적으로 이게임을 진행할 수 있는 아이템은 흔히 구할 수 없겠죠?
절대적인 재미
이 게임의 장점은 간단합니다. 절대적인 재미입니다. 이게 뭐라고 이렇게 재밌지라고 의문이 생길 정도로 빵빵 터집니다. 그런 재미가 인원수만 6인 이상만 되면 확실하게 보장된다는 점에서 보드게임 경험이 전무한 불특정 다수와 즐기기 최적의 게임입니다. 명절이나 집들이 등의 특별한 날 여러 사람들이 모여 있을 때 아이스브레이킹 용도로 이 게임보다 훌륭한 게임을 찾기 힘들 정도입니다.
절대적인 재미를 자랑하는 텔레스트레이션. 아이들이 좋아할 것만 같지만 오히려 연령대가 있는 최소 중학생 이상 되는 인원과 할 때 더 큰 재미를 줍니다. 그림을 그려야 한다는 부분이 그런 변수를 주는 것 같습니다. 어른이라고 해서 아이보다 그림을 잘 그리는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반면 너무 어린 아이들과 하면 빵빵 터지는 재미 대비 답 노출 등 소소한 부분에서 게임이 터지는 요소가 왕왕 발생하기 때문에 진행이 녹록치 않다고 느꼈습니다. 이런 부분만 적절하게 룰마가 컨트롤하면 이 게임하나로 화목해지는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