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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

전천후 경매 게임 태양신라

by 하비스쿨 2023.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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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박사이자 가장 위대한 보드게임 작가로 꼽히는 라이너 크니지아의 대표작인 태양신 라. 크니지아의 장기인 경매 시스템을 차용한 보드게임입니다. 

 

그의 게임 중에 경매 시스템을 이용한 게임은 여러 개 있지만 그 중에서도 모던아트와 함께 경매 게임으로 최고의 작품으로 평가받습니다. 운 요소가 많지만 그 속에 스며 있는 적절한 전략성과 눈치싸움 요소 때문에 개인적으로 가장 선호하는 경매 게임이기도 합니다. 

 

보드피아 버전 태양신 라

 


태양신 라

게임인원 : 2~5인

게임시간 : 40분 내외

게임연령 : 12세 이상

작가 : 라이너 크니지아

버전 : 코보게, 보드피아, 이안오툴 등

난이도 : 2.34


누가 라를 부를 것이냐?

게임의 방식은 간단합니다. 돌아가면서 타일을 한 장씩 뽑아 보드판에 올려놓습니다. 그리고 특정 조건에 따라 경매가 시작되면 가장 큰 수의 칩을 배팅하는 사람이 깔려진 타일을 모두 차지하는 겁니다. 

 

타일은 종류에 따라 점수 조건이 다르고 자신에게 필요한 타일에 따라 전략적으로 배팅하는 게 중요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어떤 타이밍에 경매를 여느냐도 포인트입니다.

 

각 플레이어가 가지고 있는 칩은 3개(혹은 4개)로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최대 3번 낙찰 받을 수 있습니다. 그 3번의 기회를 통해 최대한 점수가 되는 타일을 얻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무엇보다 이 게임의 포인트는 '라'를 누가 언제 외치느냐일 겁니다. 그 점에서 랜덤 요소만 가득해 보이는 이 게임에서 치열한 눈치싸움과 나름의 전략이 펼쳐집니다. '라'는 자신의 차례에 타일을 뽑는 대신 경매를 여는 액션입니다. 이를 통해 자신의 왼쪽 사람부터 칩을 배팅하고 본인이 제일 마지막에 배팅할 수 있는 특권이 생깁니다. 

 

기본적으로 각 플레이어는 게임인원에 따라 3개(3인 이하 4개)의 태양칩을 받습니다. 플레이어의 태양칩은 2~16까지의 숫자가 적혀 있는데 초기 세팅에서 각 칩 뭉치마다 구성을 정해놓고 있기 때문에 초반 자신의 칩 상황에 따라 전략도 달라집니다. 

 

예를 들면 (4인플 세팅에서)가장 큰 숫자인 13을 가지고 있는 플레이어는 한번은 경매에서 무조건 승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13번 칩을 사용하기까지 최대한 많은 타일을 깔아두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반면 다른 플레이어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13칩을 가지고 있는 플레이어가 경매에서 승리하더라도 최대한 이익을 덜 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재앙타일이 나와서 칩에 손해를 얻도록 하는 것은 운에 달려 있지만 최대한 칩이 쌓이기 전에 '라'를 불러서 경매를 열면 13번 칩을 가진 플레이어는 13칩을 사용할 타이밍을 잡느라 고심하게 됩니다.

 

또한 보드판 위에는 숫자1칩이 처음에 깔리는데 경매에서 승리한 플레이어가 배팅한 칩을 보드판 위에 있는 칩과 교환해야 하기 때문에 이 마저도 손익계산이 들어갑니다. 총 3라운드로 진행되는 게임에서 숫자 1을 가져간다는 것은 다음 라운드에서 자신의 칩 상황이 굉장히 안 좋아진다는 걸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낮은 숫자의 칩이 나쁘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누가 봐도 별 거 없는 타일 상황에서는 낮은 칩을 가진 플레이어는 과감하게 배팅해서 의외의 이득을 챙길 수 있습니다.

 

요소요소 선물 보따리 게임

종합해보면 태양신 라는 이처럼 다양한 요소들이 어우러져 여러 방식으로 이득을 볼 수 있도록 짜여 있습니다. 그래서 겉보기에는 간단하고 운 위주의 게임으로 보이지만 그 속에서 유쾌한 고민을 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요소들을 어느 정도 파악하고 그 재미를 느끼게 되면 크니지아 작가는 정말 천재다라는 감탄사가 나오게 됩니다. 

 

 

무엇보다 태양신 라의 장점은 비교적 간단한 룰과 세팅 등으로 어느 누구하고 플레이하더라도 기본 이상의 재미를 보장하기 때문에 쉽게 꺼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초심자부터 게이머들과도 즐기기에 좋고, 가볍게 즐길 수도 심도있게 즐길 수도 있는 게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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