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보드게임 시스템 중에서 덱빌딩은 전략적이면서도 성장하는 재미를 줄 수 있는 시스템으로 여러 고난이도 보드게임의 메인 요소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덱빌딩 그 자체이자 원조라고 할 수 있는 게임이 이제는 고전으로 통하는 도미니언입니다. 매니아 층도 두텁고, 카드로만 이루어진 게임 속에 두터운 전략이 있어서 오랜 기간 사랑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수한 게임의 영감을 주는 역할을 했습니다.
도미니언(Dominion)
게임인원 : 2~4인
게임시간 : 20~40분
난이도 : 2.35
장르 : 덱빌딩, 카드게임
덱빌딩의 붐을 일으키다
덱빌딩은 이제는 일반 PC게임 등에도 폭넓게 쓰이고 있어서 꼭 보드게이머가 아니더라도 낯설지 않은 시스템입니다. 당장 인기게임 중 하나인 하스스톤 같은 게임이 바로 덱빌딩 류 게임입니다. 보드게임에서는 메인이 아니더라도 덱빌딩이 주요 요소로 들어가 있는 게임이 정말 많습니다. 당장 도미니언만 검색해보더라도 관련게임이 26개로 나올 정도로 인기에 힘입어 무수한 확장이 출시되었습니다. 그리고 오랜 기간 긱랭킹 1위를 차지했던 글룸헤이븐과 같은 RPG 게임도 메인 시스템이 덱빌딩입니다.
덱빌딩이 이렇듯 인기를 끌 수 있는 이유는 자신만의 덱을 꾸릴 수 있는 요소와 그로 인한 효과가 거의 즉각적으로 나타난다는 점에 있습니다. 자신의 덱에 좋은 카드를 추가하고, 불필요한 카드를 제거하는 작업만으로도 훌륭한 게임의 요소가 되며, 이는 단순히 수집 정도가 아니라 플레이어가 성장한다는 느낌을 줍니다. 또한 어떤 카드를 덱에 넣을지 구상하고 실행하는 것은 전략적인 요소로 그 자체로 게임의 수준을 올려주는 요소가 됩니다.
도미니언 게임 방식
도미니언은 위에서 설명한 덱빌딩 요소가 전면에 있는 게임입니다. 플레이어는 항시 손에 5장의 카드를 들게 되며, 돈 카드를 사용해 속주(점수)카드를 구입하는 게 주된 내용입니다. 속주 카드가 떨어지면 게임이 종료됩니다. 기능은 없지만 영토카드가 점수가 되기 때문에 돈, 영토, 액션카드를 적절한 비율로 구성하며 손에 들어오는 카드 5장이 최고의 효율을 낼 수 있도록 덱을 구성해 나가는 것이 도미니언의 게임 방식입니다.
매 턴 구매와 액션은 1회만 수행할 수 있지만, 액션 카드 중 액션과 구매 행동을 늘려주는 카드가 있고, 카드를 추가로 드로우 해서 매 턴 손에 들어오는 5장 보다 훨씬 많은 카드를 활용할 수 있게 해주는 카드도 있습니다. 또한 기본으로 주어지는 동으로는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비싼 가치를 지니는 금 카드 등을 구입하고, 효율 떨어지는 동 카드를 제거하는 것도 덱의 효율의 높이는 기본적인 흐름입니다.
또한, 상대 플레이어를 공격하는 기능을 가진 마녀, 민병대와 같은 카드가 있고, 이를 방어하는 해자 등의 카드가 있어서 자신이 원하는 대로 덱을 구성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상대를 견제하고, 공격을 방어하면서 최상의 효율을 뽑아내는 덱을 만들었을 때부터 속주를 구입해 나가게 되며 게임은 종반으로 치닫게 됩니다.
도미니언 추천할 만 한가?
도미니언은 덱빌딩의 클래식으로 확고한 포지션이 있습니다. 또한 다른 게임이 대체할 수 없는 베이직한 덱빌딩의 매력을 느끼게 해줍니다. 하지만 말 그래도 게임 시스템이 덱빌딩이 전부나 다름 없기 때문에 덱빌딩 자체에 매력을 느끼지 못 한다면 지루한 게임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게임 시스템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초심자라면 도미니언이 가진 매력을 느끼기 전에 포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덱빌딩 그 자체에 매력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분명 도미니언은 매력적인 게임입니다. 무엇보다 수많은 확장으로 여러 변주를 만들어내기 때문에 깊이 파고들 만 한 여지가 있는 게임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모바일과 PC에서 플레이 할 수 있는 앱과 사이트 등이 무료로 공개(확장 버전 유료) 되어 있기 때문에 혼자서도 즐기기 좋은 게임입니다.